해외 여행 위해 발급한 신한카드 현지서 먹통
해외여행을 위해 카드를 발급받았던 소비자가 결제를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며 불평했다.
카드회사 측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당혹감을 드러냈다.
19일 경기 안산시에 사는 박 모(여.32세)씨는 지난 2월 신혼여행을 앞두고 신한카드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러브마스터체크카드를 재발급 받았다.
기존의 카드는 해외결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다시 발급받으면서 직원에게 재차 해외에서 사용하기 위해 재발급 받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그리고 얼마 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박 씨. 그러나 여행지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프랑스 파리의 쁘렝땅백화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도중 결제 오류가 생겨 비밀번호를 모두 적용해보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게 박 씨의 설명.
카드회사에 문의하자 "결제 요청 시 들어오는 카드사용거절 문구가 수신되지 않았다며 카드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박 씨는 “친지들에게 줄 선물 등을 전혀 구매하지 못하는 등 상상치도 못한 불편을 겪었다”며 “해외지점에서 대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 씨는 한국에 귀국한 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받은 승인거절 영수증을 카드사 측에 제시했지만 책임회피성 답변만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매입사인 마스터카드 측에 요청해 원인을 파악하는데 한 달 정도를 소요했지만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며 “카드에 결함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고객의 의사를 물었지만 카드 수거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에 이번 사례를 보고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