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파운데이션 사용후 1시간 지나자 얼굴이..

2012-04-20     이성희 기자

홈쇼핑 등 온라인 상으로 화장품을 구매할 경우 사전에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등 충분한 정보를 취득해야 한다.

별도의 테스터가 없는 제품을 개봉한 후 피부 특성에 맞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는 반품이나 환불 받기 어렵기 때문.

20일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사는 김 모(여.3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초, CJ홈쇼핑을 통해 입 큰 진동파운데이션을 7만9천900원에 샀다.

오토진동펌프본체 1개와 퍼프리필 6개, 파운데이션1개, 파운데이션 리필 3개, 파우더 팩트, 물광베이스의 구성이었다.

홈쇼핑 방송 시 제품 시연으로 사용 후 티슈로 바로 닦아내도 묻어나지 않는다는 쇼호스트의 설명에 구입을 결심했다는 김 씨.

하지만 사용직후에는 파운데이션이 묻어나지 않아 만족감을 느꼈지만 약 1시간 정도 지나자 얼룩덜룩해지면서 화장품이 묻어났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심하게 제품이 묻어나서 마치 운동을 한 것처럼 얼룩덜룩해졌고 휴대폰 통화 시 액정에까지 화장품이 묻었다고. 2번 사용 후 발생한 일이라 CJ홈쇼핑 측에 반품 문의를 했지만 “이미 개봉 후 사용했기 때문에 재판매가 불가능해 반품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씨는 “설사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화장품 사용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방송을 통해 구매할 수밖에 없음에도 테스터도 함께 발송하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어떻게 제품에 대해 판단할 수 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판매 시에는 지속력이 좋아 하루 종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나와 맞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제품 개봉 후 반품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소비자와  맞는지 알 수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불만은 고객의 피부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으로 방송 시 충분히 시연하고 제품설명을 1시간 동안 했다”며 “제품이 진동파운데이션 기기이다보니 테스터 제품을 함께 보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