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업체 에스원 직원 강도짓에 성폭행까지 시도
2007-09-12 뉴스관리자
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에스원 직원인 노모(31)씨는 9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A, B씨 등 20대 여성 2명이 사는 주택에 복면을 쓰고 침입해 잠을 자던 A씨 등을 흉기로 위협 현금 146만원을 빼앗은 뒤 수차례 강제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11일 경찰에 구속됐다.
노씨는 당시 범행현장에서 피해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노씨는 일주일 전 피해여성이 사는 집의 경비계약이 해지돼 보안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아 쉽게 침입할 수 있고 피해여성들 외에는 다른 가족이 살고 있지 않는 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간 피해여성들의 주택 경비를 담당하면서 평소 집을 방문할 때 커피를 함께 마시며 '친절한' 경비업체 직원의 모습을 보였던 노씨가 강도로 돌변한 사실에 피해여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에스원 측은 노씨가 특수강도 및 성폭행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자 직원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기 보다는 "노씨는 퇴사한 직원"이라고 거짓 변명을 둘러대다 뒤늦게 "회사 직원이 맞다"고 시인하는 상식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 업체는 노씨가 검거된 다음날 노씨 근무여부에 대해 문의하자 "노씨는 일주일 전에 사표를 냈다"며 거짓말을 했으며 문제가 불거지자 "검거 뒤 경찰서를 찾아가 노씨에게서 사직서를 받아 범행 전 날짜로 소급했다"며 현직 직원임을 인정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직원이 저지른 문제를 해결하려다 결국 근무하고 있던 사실을 속인 셈이 됐다"며 "그간 직원관리를 철저히 해왔지만 업무 외 시간은 프라이버시라 일일이 직원 사생활을 챙길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