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탈당 거부 "왜 나한테만 표절 의혹을 제기하냐"

2012-04-19     박기오기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탈당 거부 의사를 밝혔다.

문대성 당선자는 1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관련 입장을 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 여의도 국회로 향하던 중 돌연 전화 한 통에 발길을 돌리고 일정을 최소해 논란이 됐다. 입장은 보도자료로 대신했다.

문 당선자는 "논문을 표절한 적이 없으며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는 말만 간략히 전했다. 대신 문대성 당선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대 측의 결론을 지켜본 뒤 당 입장을 전하겠다"는 말을 인용해 "저 또한 국민대의 입장을 기다리겠다. 박 위원장에 누를 끼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문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의 논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며 "왜 그것과 제 건이 별개인가. 왜 나한테만 표절 의혹을 제기하냐"면서 "그 분이 (책임지는 행동을) 한다면 저도 (책임지는 것을) 아주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민대학교 측은 문대성 당선자의 논물 표절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성 당선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동아대학교는 이 결과에 따라 교수직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논문 중간의 토씨 오자에 대해서도 문 당선자는 "그 이론적 배경에 글씨가 틀린 것"이라면서 "운동과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 아닌가. 항상 정확하신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문대성 당선자의 탈당 거부에 "책임을 지역 유권자에게 떠넘기기 전에 그런 인물을 공천했던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야당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