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짝통 때문에 미쳐"..kT건설.KT대리운전...
2007-09-13 장의식기자
"KT가 대리운전과 꽃배달 장사도 하나요?"
국내 정보통신 업체 맏형인 KT가 요즘 엉뚱한 회사를 자회사로 혼동하는 이 같은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와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KT가 부동산 사업과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 분야에서 KT브랜드와 유사한 사명의 회사들이 늘어나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
13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 `KT계열사' 소개란에 사명이 유사해 KT 관계사로 착오를 일으키기 쉬운 회사명을 열거했다.
이들 회사는 KT건설, KT대리운전, KT로지스, KT바이오시스, KT돔닷컴, KT꽃배달 등으로, KT는 "KT와 관련이 없는 회사이니 고객님께서는 착오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KT는 또한 "이외에도 KT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KT브랜드를 도용 또는 사칭하는 사례가 요즘 더욱 증가하고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KT는 아울러 사내에 CI(기업이미지통합) 도용 신고센터를 열고 기업명과 로고가 도용되는 사례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도가 심각한 경우 법적조치 등 적극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KT와 상호가 유사하거나 아예 KT를 사칭해서 부당이익을 꾀하려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