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싼타페 출시...무너진 SUV 자존심 회복할까?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의 중형 SUV 신형 산타페가 출시됐다. 경기 침체로 무너진 현대차 SUV의 판매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현대차는 인천 송도 하모니로 일대에서 신형 싼타페 신차 발표회를 갖고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싼타페를 비롯한 현대차 SUV 라인업은 지난 2005년 10만2천대 2007년 10만5천대로 판매가 꾸준히 늘며 2009년 11만대를 돌파 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판매가 고작 6만8천대에 그쳤다.
반면 동생 기아차는 스포티지R을 앞세워 작년 전년 대비 SUV 판매가 30% 가량 늘었다.
이날 7년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싼타페를 선보인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4만2천대 해외 11만대 등 15만2천대로 잡았다. 국내 목표는 작년 2세대 싼타페 판매량인 2만6천대 대비 62% 늘어난 수치다. 내년에는 국내 5만대 해외 33만5천대 등 총 38만5천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싼타페는 언제 어디서든 시동을 걸고 차문을 여닫을 수 있는 '블루링크' 서비스와 13% 개선된 동급 최고 연비가 특징이다.
지난 2005년 출시 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싼타페는 4년 4개월여의 연구기간 동안 4천300억원을 투자해 디자인과 성능, 편의장치 등을 대폭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자인은 웅장하고 강인한 에너지의 폭풍(STORM)과 그 속에서 생성과 사라짐을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섬세한 엣지(EDGE)가 결합돼 만들어지는 조형을 의미하는 '스톰 엣지'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전장 4690㎜, 전폭 1880㎜, 전고 1680㎜로 이전 모델 대비 낮고 넓어졌으며 2700㎜의 넉넉한 휠베이스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2.0ℓ와 2.2ℓ 디젤 엔진 등 두 가지 라인업을 갖췄으며 각각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m,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m의 힘을 낸다.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장치(LP-EGR)가 적용돼 2.0 모델은 연비가 리터당 17.0㎞로 구형 모델 대비 13% 개선됐다. 2.2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6.1㎞이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블루링크는 차량 내비게이션과 최첨단 IT 시스템을 연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운전자는 차량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격 시동, 도어 개폐 등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UV 최초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을 기본 장착하고 충돌 시 벨트가 조여져 골반을 잡아주는 하체상해저감장치(EFD) 등 안전사양도 대폭 개선됐다.
최종 판매 가격은 다음 주 초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회사 측은 2천800만원에서 3천400만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