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 앞두고 흔들리는 '아담'
2007-09-13 뉴스관리자
우리의 현실에서 병역문제는 연인들에게는 또다른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잔잔한 연인사이에 어느날 갑자기 날아든 입영통지서는 잔잔하기만 하던
두사람의 사이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게 되고…
입영을 앞둔 시기의 남자라면, 누구나 다 지켜야 하는 국방의 의무지만
무척 힘들어 하고, 여자 또한 심리적으로 많은 동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짧지 않은 기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격리되어 미지의 세계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두려움때문에, 이 시기에 대부분의 남자들은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
지게 마련이다.
담담하게 현실로 받아 들이면서도 때로는 딴 사람처럼,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여자는 위로한답시고, 오히려 당사자보다
더 슬픈 모습을 하여 괴로움을 가중시키거나, 더러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노상 붙어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그보다는 그가 혼자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게 더 바람직하다.
이 시기에는 나름대로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므로,
그렇게 배려를 해 주는 것이 위로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남들도 다 갔다 오는데 뭐", "요즘 군대 좋아져서 할만하다는데 뭐"
이런 식의 위로는 오히려 그를 더 괴롭게 할 수도 있으므로, 차라리 그런 말은
하지 않은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시기의 남자들은 군입대를 계기로 많은 여자들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는 말을 주위에서 들었기 때문에, 체념하듯이 여자를 놔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떠나기 전에 "잊으라" , "헤어지자"는 등 횡설수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심리적인 동요에서 나오는 푸념이지 결코 그의 진심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따뜻하게 감싸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남성의 심리적 동요를 이해하지 못한 여자는, 그가 입대한 후에 많은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되거나 실제로 변심을 하기도 한다.
군대문제는 여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슬픔을 보이기
보다는, 밝은 모습으로 보내는 편이 상대방이 떠난 뒤에도 마음이 편하다.
그 남자를 정말 사랑해서 끝까지 붙잡고 싶다면 입대한다는 사실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입대기념으로 선물을 하고 싶다면 입대해서도 휴대할 수 있는
시계가 가장 적합하다.
훈련소에 입소하게 되면 모든 소지품을 내놓아야 하는데 시계만은 예외다.
다양한 기능이 있고 야광이 되는 스포츠 시계를 사서 그의 손목에 채워 주며
시계를 볼 때마다 그대를 생각하라고 하면, 떨어져 있으면서도 그의 마음을
붙들어 놓는 것이 아닐까.
<이 글은 독자가 본보 테마사랑방에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