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코룸' 내달말부터 중단… 유저 '후폭풍' 예고
2007-09-13 박성규 인턴기자
게임 제조업체인 넷타임과 서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사태를 빚게 된 것으로, 유저들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넷마블의 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코룸’은 넷타임이 제작했으며, 자체 서버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2개월 만에 유료게임으로 전환되었다가 3개월 뒤 무료게임으로 바꾸면서 게임 중 강한 무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소모품 및 강화재료의 가격(현금으로 살 수 있음)을 올렸고, 게임 도중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숫자도 줄였다.
5년째 ‘코룸’을 즐기고 있는 김택상(37ㆍ인천시 남구 용현2동)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이에 개의치 않고 게임을 계속해 왔다.
강화에, 제조에 수많은 돈을 들여 아이템을 맞춰놓고, 시간과 공을 들여 업그레이드시켜놓았다.
그런데 이제와서 양사가 합의가 안되어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김 씨는 "갑작스런 게임 서비스 중단 공고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오랜 기간 현금을 들여 구매한 게임 소모품을 못 쓰게 되었다. 그런데 두 회사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게임을 했던 유저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넷타임 운영자들이 퇴사 후 버그 아이템을 만들어 서버를 교란시켰고, 이에 게시판에 항의를 하자 유저들의 계정을 정지시켜 유저들을 농락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 홍보실 관계자는 “이미 두달 전부터 고객들에게 서비스 종료에 관해 안내 및 공지를 했다. 넷타임과의 10월 25일 계약종료 건은 이미 계약때 정해진 부분이다.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는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상에 관한 공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가지 않았다. 최대한 고객을 배려해 보상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