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채운현상 "무지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구름"

2012-04-20     박기오기자

강릉에서 채운현상이 관측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11시 50분부터 13시 30분까지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강원지방기상청 부근에서 채운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채운현상은 고도 3km정도인 고적운(중층운)에서 태양광선의 회절현상에 의해 나타난 것이다.

채운(彩雲, irisation)현상은 구름에 색채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태양으로부터 30° 또는 그 이상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녹색 또는 복숭아색의 아름다운 무지개 빛이 나타나며 얼음으로 구성돼있는 얇은 구름(상층운 : 권층운·권적운, 중층운 : 고적운)에서 주로 나타난다.

강릉 채운현상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릉 채운현상 너무 예뻐요", "처음에 무지개인 줄 알았는데 채운현상이라네", "채운현상 처음 봤다", "강릉 채운현상 직접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강릉에서 관측된 채운현상은 9건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30분에서 1시간가량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 길어져 지난 2월 10일에는 25분가량 나타났고, 19일 관측된 1시간 40분 정도는 드문 경우이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