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호텔신라 임원 연봉, 1위 호텔롯데보다 2배 이상
호텔신라의 임원 평균 연봉이 업계 1위 호텔롯데보다 2배 이상 많아 관심이 쏠렸다. 반면 직원 월급은 엇비슷했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임원 1인당 평균 7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월 급여 기준으로는 6천3백만원을 받은 셈이다.
호텔신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반면 경쟁업체인 호텔롯데의 임원연봉은 호텔신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임원 1인당 평균 3억4천만원을 지급했다. 월 급여 기준으로는 2천8백만원이다.
호텔롯데 역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등 오너 일가가 대거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임원들에게는 후한 인심을 썼지만 직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박했다. 호텔신라 임원과 직원의 1인당 평균 지급액 차이는 무려 20배에 달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3천800만원을 지급했다. 반면 임원연봉이 호텔신라 절 반 수준도 되지 않던 호텔롯데의 직원 평균 연봉은 3천900만원으로 엇비슷하다. 호텔롯데의 임원과 직원의 1인당 평균 지급액 차이는 약 9배 수준이다.
호텔신라의 경우 직원 연봉이 삼성그룹 계열사 중 하위권이기도 하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이 8천200만원, 삼성전자가 7천760만원을 직원에게 지급해 호텔신라와 큰 격차를 보였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직원의 평균근속연수에서도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호텔롯데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13.4년을 기록했다. 반면 호텔신라 직원의 평균근속연수는 고작 5.9년에 불과했다.
호텔롯데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조9천670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천695억원으로 35.2% 증가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7천643억원으로 전년대비 2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기준 점유율은 면세점 사업부문에서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이 47.2%,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은 점유율 26.8%로 큰 격차를 보였다. 호텔부문에서는 호텔롯데가 17.5%, 호텔신라가 10.2%를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