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부부, 아들 쌍둥이에 이어 딸 상둥이!!!"

2007-09-13     뉴스관리자
경기도 가평군의 한 20대 부부가 아들 쌍둥이를 낳고 5년만에 딸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주인공은 27살 동갑내기인 서동휘.이동미씨 부부.

부인 이씨는 10일 오후 남양주시 메디피아 여성병원에서 일란성 딸 쌍둥이인 은지와 은아를 1분 간격으로 분만했다.

이씨는 아이를 낳기 전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늘 불안했다.

그러나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온 두 딸의 얼굴을 보고 안도할 수 있었다.

출산 당시 언니의 몸무게는 2.82㎏, 동생은 2.68㎏였으며 쌍둥이의 경우 통상 2.5㎏ 이내로 태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건강한 상태다.

두 딸을 보기 위해 가족들이 신생아실을 방문하자 간호사들은 깜짝 놀랐다.

똑같이 생긴 오빠 2명이 똑같이 생긴 2명의 여동생을 보며 해맑게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의 쌍둥이 출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년 전인 2003년 12월 이씨는 아들 쌍둥이인 현우와 정우를 2분 간격으로 낳았다.

첫 임신때 태몽이 용 2마리와 잉어 2마리여서 쌍둥이임을 짐작했으며 이번에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동시에 큰 토마토를 따는 꿈을 꿔 딸이 태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남편 서씨는 "말썽꾸러기 두 아들 때문에 딸을 가진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는데 한꺼번에 공주 2명이 생겨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잇단 쌍둥이 출산에 대해 병원에서도 관심이 높다.

병원측은 일반적으로 임신 여성 250명 중 1명 꼴로 일란성 쌍둥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잇단 쌍둥이 출산은 10만명의 1명 꼴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메디피아 여성병원 백영배(56) 원장은 "쌍둥이의 경우 기형, 조산 등 위험이 높아 종합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지만 서씨 부부의 아기는 매우 건강했다"며 "성별을 달리한 일란성 겹쌍둥이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산후조리 중인 이씨는 "형제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살게 하라고 하늘이 준 선물"이라며 "사회에 필요한 인물이 되도록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