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진검승부, 전국망서 VoLTE 경쟁으로
2012-04-23 강준호 기자
4세대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던 KT는 23일 이통 3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전국망 구축 완성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경쟁에 나섰다.
KT는 4개월 만에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루션(LTE) 전국망 구축을 끝내고 전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의 3세대(G) 클라우딩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지국에 LTE 장비를 추가하는 '플러그인' 방식으로 타사보다 3배가량 빠르게 전국 84개 시와 KTX 전 구간에 4G LTE 망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LTE 전국망 완성의 첫 테이프를 끊었고 곧이어 1일 SK텔레콤이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KT는 전국망 구축과 동시에 누적 가입자수를 공개했다. KT의 LTE 가입자 수는 50만1천명이다. 2~3월에는 하루평균 4천명이던 가입자 수가 4월 들어서 두 배로 뛰어 하루평균 8천여명이 가입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23일 기준 각각 225만, 180만명으로 이통3사의 LTE 가입자는 연말까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TE요금제 정비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이통 3사의 LTE 경쟁은 이제 'VoLTE (Voice over LTE)'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LTE 망에서 데이터 뿐 아니라 음성과 문자까지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VoLTE (Voice over LTE) 상용화에 박차를 하고 있는 것.
LG유플러스는 올 4분기 VoLTE의 전국 상용화를 위해 1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1조2천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 2분기에 1천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함에 따라 LTE에 들이는 총 투자 금액은 1조3천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LTE 소형 기지국(RRH)을 6만5천개에서 2천개 늘어난 6만7천개로 확대하고 인빌딩 중계기와 통합광중계기도 2천~3천여개 추가로 늘릴 수 있는 규모다.
LTE 투자금액을 늘린 이유는 VoLTE 서비스를 최적의 조건으로 제공하고 '유플러스 HDTV' 등 영상 콘텐츠의 수요를 감당하려 데이터 용량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는 이르면 올 3분기, 늦어도 올해 안으로 VoLTE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KT도 통화 서비스 품질 등을 고려해 연내에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