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순 식물성 천연 염색약' 믿고 썼다가 병원행~
판매원의 말을 믿고 염색약을 구매했다가 부작용을 겪게 된 소비자가 불만을 터뜨렸다.
제조사 측은 개인 판매자가 비공식적인 유인물을 배포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표했다.
25일 대구 북구에 사는 김 모(여.25세)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김 모(60세)씨는 얼마 전 집 인근의 행사장에서 광덕신약 오디코디골드 염색약을 1만5천원에 구입했다.
행사장에서 받은 염색약 제품 광고지의 ‘뽕 나무 추출 순식물성 천연 머리 염색약’이라는 문구를 보게 된 아버지 김 씨.
▲김 씨가 행사장에서 받은 염색약 광고지(위)와 제품을 사용한 후 두피에 나타난 트러블.
때마침 염색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그는 부작용이 없다는 판매자의 말을 믿고 바로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그러나 염색을 한 다음날 아침 두피와 얼굴, 목이 붉게 변하고 눈이 충혈 되는 등 피부발진과 가려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딸의 권유로 제품을 사용하기 이틀 전 패치테스트를 한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염색을 진행했음에도 부작용을 겪었다는 게 김 씨의 주장.
딸 김 씨는 “'순식물성 천연'등 일반 소비자들이 100% 안전한 제품으로 오해할만한 문구로 과대광고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많이 들르는 행사장을 이용해 인체에 위해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제품의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비공식적인 유인물을 단속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했다.
광덕신약 관계자는 “제보자가 제시한 광고지는 개인 판매업자가 자체적으로 만든 비공식적 유인물이었으며 제품에 표기된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치테스트에서 이상반응을 잡아내지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병원치료비를 보상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려운 점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