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지갑서 돈 뺀후 돌려 주다가 덜미

2007-09-15     뉴스관라자
앞 손님이 택시에 놓고 내린 지갑을 주운 뒤 현금 일부를 쓰고 주인에게 돌려주려던 20대 여성이 절도범으로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15일 앞 손님이 택시 뒷좌석에 놓고 내린 지갑을 주워 챙긴 혐의(절도)로 오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7일 저녁 6시10분께 제주시 용담2동에서 택시를 타고 제주공항까지 가던 중 현금 100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8장, 엔화 3천엔이 든 지갑(262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오씨 바로 앞에 택시를 탔던 이모(55)씨가 제주시 연동에서 용담 해안도로까지 택시를 타고 간 뒤 지갑을 놓고 내렸으며, 오씨는 그 안에 있던 현금 100만원을 이미 써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택시 기사에게 지갑을 건네줄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또 현금 일부를 이미 썼기 때문에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씨는 지갑을 남은 돈과 함께 이씨에게 돌려주려고 전화를 했다가 경찰에 잡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