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판도라상자' 드디어 개봉한다"

2007-09-15     송숙현기자
서울서부지검은 16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청와대 집무실 컴퓨터에 대한 분석에 착수한다.

검찰청사나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로 변 전실장의 컴퓨터 디스크를 옮긴뒤 청와대와 검찰 양측 입회 하에 변 전 실장의 컴퓨터 디스크를 비공개로 조사키로 합의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밝혔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각종 파일과 이메일 등 모든 자료를 연 뒤 제목 등을 검색, 변 전 실장의 신씨 비호 의혹 등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선별 분석키로 했다.

검찰은 또 변 전 실장이 삭제하거나 지운 흔적이 있는 이메일 등을 모두 복구해 분석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과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 과정,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의 후원금 유치 과정 등에 변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자택과 임시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자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일단 유보한채 변 전 실장이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분석 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증거물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