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오른팔'인데..웅진씽크빅 실적 안따라주네

2012-04-25     정회진 기자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오른팔인 웅진씽크빅이 그룹 정상화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왼팔인 웅진코웨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실질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할 웅진씽크빅마저  실적이 부진해 윤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도 출산율 감소, EBS 수능 연계 강화 등 교육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웅진씽크빅 1분기 성적은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선방한 편이지만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실적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억원, 27억원으로 전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반토막 수준(각각 42.4%, 57.8% 감소)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실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났던 웅진씽크빅은 올 1분기까지 실적 하락세가 이어져 경고등이 켜졌다.


웅진씽크빅의 이 같은 실적은 매출 비중이 크고 단가가 높은 전집과 단행본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씽크U 등 신사업 추진으로 프로모션, 개발비 등에 투자하면서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작년과 이번 1분기가 과도기였던만큼 올 하반기부터 투자해온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그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면서 웅진코웨이와 함께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웅진코웨이 매각이 결정되면서 웅진씽크빅의 그룹내 역할이 더욱 커졌지만 실적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이같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스토리빔, 온오프라인 학습지 씽크U 등을 통해 실적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빔프로젝트에 도서콘텐츠를 탑재한 스토리빔을 작년 10월 출시했다. 국내에서만 7만대 판매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수출로 디지털 디바이스 부문에서 3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최근 온오프라인 학습지 씽크U의 수학, 사회과학, 국어, 영어 등 주요 과목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씽크U는 온라인을 통해 문제를 풀고 부족한 부분은 학습교사가 직접 방문, 확인해주는 온오프라인 결합 학습지다. 웅진씽크빅은 씽크U를 통해 기존 학습지 이탈 인원을 상당수 대체해 성장 모멘텀을 이룰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지 않다.

유진투자증권 설유진 연구원은 "올 2분기 매출액은 4.3% 증가한 2천40억원,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통상적으로 2분기가 전집 성수기임에 따라 매출은 소폭 회복이 전망되나 전년대비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