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모델 찬반양론 속에 화려하게 데뷔
2007-09-17 뉴스관리자
16일로 막 13세의 문턱에 올라선 된 매디슨 가브리엘은 12세의 마지막 날이던 지난 15일 저녁 골드 코스트 아트 센터에서 열린 VIP 칵테일 패션쇼에서 150명이 넘는 관객들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가 은색 이브닝 가운을 걸친 자신의 몸매를 과시했다.
그가 이번에 열린 호주 패션 주간 얼굴 모델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부터 그의 나이를 둘러싼 찬반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여유를 보이며 무대 위로 걸어 나오자 관객들은 뜨거운 갈채로 그를 격려했다.
호주 언론들은 지난 주 '호주 패션 주간' 얼굴 모델로 가브리엘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부터 아동 착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심지어 존 하워드 총리까지 나서 그의 나이를 거론, 논란을 가열시켰다고 전했다.
하워드 총리는 불과 12세짜리 소녀들까지 이런 일에 끌어들이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패션 주간 조직위원회에 일침을 놓으며 "호주도 15세 이하의 모델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의 예를 따라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총리에 이어 퀸즐랜드 주지사와 수많은 아동 보호운동가들도 모두 이구동성으로 행사 조직위원회를 비난했다.
반면 육상선수 출신의 론 클라크 골드 코스트 시장은 자신도 너무 어리다고 남들이 얘기하는 어린 나이에 육상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면서 가브리엘의 모델 진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브리엘이 12세의 피아니스트였다면 나이 때문에 된다, 안 된다 하며 법석을 떨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주간 조직위원회의 켈리 웨일러 대변인도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모델이 되고 싶어 하는 이 아름다운 소녀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브리엘은 모델로 무대에 서게 된 데 대해 "매우 행복하다. 나는 절대 내 꿈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