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짜리 초콜릿 때문에...

2007-09-17     헤럴드경제신문 기자
500원짜리 초콜렛을 환불하는 문제로 싸우던 부부와 직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초콜렛을 환불해 주지 않는다며 시비가 돼 서로 언쟁하고 밀친 혐의(폭행)로 N(44ㆍ상인)씨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N씨는 16일 오후 12시 20분께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3,7호선 환승통로를 아내인 W(여ㆍ34ㆍ주부ㆍ중국인)씨와 함께 지나가다 초콜렛을 쌓아놓고 파는 W매장에 들어갔다.

1000원에 초콜렛 2개를 판다는 말에 초콜렛을 산 이들은 초콜렛 하나를 뜯어 먹어본 후 맛이 쓰다며 환불해달라 요구했다. 매장직원인 L(32)씨가 “안먹은 건 환불이 되지만 이미 뜯어서 드신건 안된다”고 하자 N씨등이 “뜯어먹은게 맛이 쓴데 이걸 안바꿔준다는게 말이 되냐”며 시비를 걸어 서로 언쟁을 하다 가슴께를 밀쳐 넘어뜨리는 등 싸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여ㆍ48ㆍ매장주인)씨는 “원래 카카오 함량이 높아 쓴 맛의 초콜렛을 사고는 맛이 쓰다며 환불해달라 하는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문제라기 보단 서로 자존심 싸움이 된 모양”이라며 혀를 찼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