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기업 임원 평균 월급 5200만원..직원의 12배

2007-09-17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거래소 상장 100대 기업 등기이사들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급여가 5000만원을 넘었으며 이같은 수준은 일반 직원의 12.4배에 달하는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임이사(등기이사) 1인당 월평균 급여는 5200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100대기업 전체 직원 평균 월급 419만원의 12.4배에 달하는 것이다.월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곳은 삼성전자 GS건설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12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월평균 급여가 1000만원에 못미치는 곳도 4개사로 상하위간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등기인사 1인당 월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로 2억3300만원에 달했다. 이어 GS건설이 2억1700만원으로 2억원대를 기록했으며 한화 1억7200만원, SK텔레콤 1억6000만원, 국민은행 1억5500만원, 하나금융지주 1억4900만원, KT 1억4000만원, 삼성물산 1억3800만원, SKC 1억2900만원, LG카드 1억2500만원, 현대차 1억2400만원, LG 1억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월급여 평균치인 5200만원 넘는 기업은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신한지주 현대상선 신세계 현대제철 기아차 삼성SDI 현대백화점 대우건설 LS산전 LG전자 대한항공 현대엘리베이터 LS전선 등 모두 31개사로 집계됐다.


100대 기업 임원들 사이에서도 급여수준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상위 50개기업의 임원 평균 월급은 8000만원인 반면 하위 50개업의 평균치 1100만원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 상반기 월평균 급여는 1억6200만원에 달해 하위 10개기업 평균치 1100만원의 14.7배나 달했다.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은 임원 월평균 급여가 600만원으로 가장 낮아 삼성전자의 39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또 대한통운 외에 강원랜드 태광산업 한국전력 등도 임원 월평균 급여가 1000만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