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벌 떠는 볼보 굴삭기, 어떻게 작업하라고?"
2012-04-30 조현숙 기자
업체 측은 '결함'으로 판단할만할 증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30일 인천 서구 원당동 황 모(남.46세)씨에 따르면 그는 4월 초 5천400만원 상당의 볼보 굴착기 EC55C를 구입 후 한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거듭 고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구입 첫날부터 유압 오일이 새고 계기판 엔진 경고등이 켜지는 현상이 수 없이 반복됐다. 또한 흙을 퍼내는 부분인 도자 블레이드를 내릴 때 심한 떨림 증상으로 작업에 번번이 차질을 빚어야 했다고.
차량 결함을 의심하게 된 황 씨는 제조사 측으로 AS를 의뢰해 현재까지 4회의 수리를 받았지만 여전히 떨림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
황 씨는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고장이 발생해 여러차례 작업을 중단하고 돌아와야 했다. AS를 받아도 거듭 고장이 반복돼 신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AS나온 직원도 '차량 불량은 인정하지만 교환은 안된다'며 계속 AS를 받으라는 식이었다”며 “같은 기종을 다루는 다른 차주들도 같은 떨림 현상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볼보 측은 주먹구구식으로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관계자는 "2회의 AS를 거쳐 유압오일 누유와 엔진 경고등 이상은 수리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자 블레이드 하강 시 진동과다 현상은 제품 불량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다른 업체 제품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되고 있고, 현재 뚜렷한 해결책은 없지만 해당 고객과 추가적인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