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무한질주 어디까지?
2007-09-17 뉴스관리자
1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의 자유골프장(파72.6천412야드)에서 열리는 신세계배 KLPGA선수권대회는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메이저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의 관심사는 신지애다.
16일 끝난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신지애는 KLPGA 역대 한 시즌 최다승과 함께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이제부터는 신지애가 작성하는 모든 기록들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셈이다.
KLPGA선수권대회에서도 신지애가 만들어낼 기록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신지애는 프로에 데뷔한 지 만2년도 되지 않아 상금으로만 7억9천922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번 대회에서 컷만 통과해도 최단기간에 통산 상금 8억원을 넘어선 선수가 된다.
6월 한달 동안 3개 대회를 연속 휩쓸었던 신지애는 9월에 열린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를 우승한다면 한 시즌에 3주 연속 우승을 두번 하는 셈이다. 이 또한 신지애가 처음이다.
파죽지세인 신지애를 저지할 선수는 누구일까라는 궁금증도 이제 더 이상 생기지 않게 됐다. 지난 주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에서 해외파들이 출동했지만 홍진주(24.SK에너지)만이 신지애와 마지막 라운드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을 뿐 적수가 없었다.
이번 주 대회에도 올 시즌 3승의 안선주(20.하이마트), 2승의 지은희(21.캘러웨이)와 함께 해외파 송보배(21.슈페리어)와 김소희(24.빈폴골프)가 출전하지만 신지애의 상승세를 꺾기가 힘겨워 보인다.
이는 신지애의 올 시즌 평균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지난 해 라운드당 평균타수 69.72타로 여자골프 최초로 60대 타수를 쳤던 신지애는 현재 평균 타수가 69.52타를 기록하고 있다. 2위 지은희(70.79타)와 1.27타 차이가 난다.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면 4타 가까이 벌어진다는 얘기다.
신지애는 라운드당 퍼트수는 4위(30.07개)로 다소 밀렸지만 버디율 1위(23.30%) 1위, 라운드당 언더파율 1위(77.42%) 등 각종 기록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고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우승한 대회를 제외하고도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기복없는 경기도 펼치고 있다.
더구나 신지애는 앞서고 있으면 결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뒤지고 있는 경기는 성큼성큼 따라붙어 뒤집는 역전극을 자주 펼치는 등 뒷심이 강하다. 신지애와 우승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 제풀에 무너지는 강력한 카리스마까지 갖췄다.
이번 주 대회가 신지애의 기록 경신을 위한 무대가 될 지, 신지애의 독주를 저지할 선수가 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