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개봉 2주째 흥행 '브레이크' 걸리나

와이드 릴리즈 개봉 영화 속속 대기 중

2007-09-17     뉴스관리자

    

개봉 첫 주말에 54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를 벌어들여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세운 한국영화 최고 미국 흥행기록(238만 달러)을 단숨에 깨뜨린 '디 워'가 개봉 둘째 주에는 더욱 세찬 도전에 맞닥뜨리게 됐다.

제시카 알바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굿 럭 척(Good Luck Chuck)'과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액션 영화 '레지던트 이블3-멸종(Resident Evil: Extinction)'이 오는 21일 미국에서 개봉하기 때문이다.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굿 럭 척'은 2천500개 스크린에서, 그리고 '레지던트 이블3-멸종'은 2천7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이들 두 편 외에도 21일에는 청춘스타 아만다 바인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시드니 화이트(Sydney White)'가 1천900여 개 스크린에 간판을 내걸며,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인 스릴러 영화 '이스턴 프로미세스(Eastern Promises)'가 1천325개 스크린으로 확대 상영된다.

미 전역 2천27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디 워'는 관객층이 이들 영화와는 구별되지만 와이드 릴리즈 영화들이 늘어남에 따라 스크린 수가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 7일 2천108개 스크린에 개봉했던 클라이브 오언 주연의 액션 영화 '슛 뎀 업'은 '디 워'보다 적은 스크린에서 상영됐지만, 개봉 첫 주말에 수입면에서 비슷하게 57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특히 개봉 둘째날에 212만 달러와 셋째날에 166만 달러를 기록한 '디 워'처럼 '슛 뎀 업'도 둘째날에 218만 달러와 셋째날에 159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개봉 첫 주말에 스크린당 하루 평균 약 900달러를 기록한 '슛 뎀 업'에 비해 '디 워'는 스크린당 하루 평균 788달러를 벌어들였다.

'슛 뎀 업'은 개봉 2주째에도 개봉관 수의 변동 없이 2천108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는데, 258만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쳐 10일 동안 모두 1천3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만일 '디 워'가 개봉 둘째 주에도 2천275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경우 '슛 뎀 업'과 비슷하게 10일 동안 1천만 달러 정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디 워'의 흥행가도에는 개봉 첫 주말에 경쟁한 '브레이브 원' '3:10 투 유마' '미스터 우드콕'의 흥행뿐만 아니라 스크린 수의 감소 여부에도 달려 있는 것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