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 딸, 서울대 수학 교수로

2007-09-18     뉴스관리자
`수학의 정석' 시리즈로 유명한 홍성대(전주 상산고 이사장)씨의 장녀 재현(37)씨가 아버지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수학을 가르치게 됐다.

17일 서울대 자연대에 따르면 홍씨는 최근 실시한 수리과학부 교수 공채에서 5대 1의 경쟁을 뚫고 조교수로 임용돼 이번 학기부터 강단에 선다.

서울대 수학과(수리과학부의 전신) 88학번인 홍씨는 서울대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고 고등과학원 등에서 포스닥(박사 후 과정)을 마친 뒤 다시 서울대로 돌아와 수리과학원 연구원과 두뇌한국(BK) 21 수리과학사업단 계약 조교수로 활동해 왔다.

그의 전공 분야는 `미분기하'. 수리과학부 선배 교수들은 "차분한 성격에 뚝심도 있고 수학 분야에서 어쩌면 아버지보다 더 뛰어난 인물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세정 자연대 학장은 "홍 교수의 아버지가 홍성대씨라는 사실은 임용이 결정된 뒤 최근 전해들었다"라며 "홍성대씨가 모교에 기부도 많이 하고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있는 점이 알려지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