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최소경기 100세이브 달성
2007-09-19 뉴스관리자
오승환은 18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7프로야구 KIA와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9회말 김상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1⅓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4-2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5년 데뷔이후 3시즌, 180경기만에 개인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지난 2005년 조용준(현대)이 197경기만에 세웠던 최소경기 100세이브 기록을 17경기나 단축시켰다.
국내에서 3시즌만에 1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오승환이 처음이며 미국은 200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의 빌리 코치와 2002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사사키 가즈히로 등 2명이 있으며 일본은 없다.
또한 올시즌 37세이브째를 기록한 오승환은 부문 2위 우규민(28세이브.LG)을 9포인트 차이로 따돌려 2년 연속 구원왕을 굳힌 상태다.
삼성의 거포 심정수는 1회 2점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7호를 기록, 홈런 1위 클리프 브룸바를 1개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KIA 선발 윤석민은 2이닝동안 5안타로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8패(7승)째를 당했다. 시즌 18패는 역대 최다패전 공동 5위 기록.
수원에서는 현대가 홈런 두방을 앞세워 갈길 바쁜 4위 한화를 8-1로 대파했다.
현대는 1-1로 맞선 3회말 정성훈이 3점홈런를 터뜨린 뒤 5회 유한준이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이벌전이 벌어진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0회초 고영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1-0으로 제압,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잠실(두산 1-0 LG)
피말리는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0회초.
두산은 0-0인 10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LG 마무리 우규민으로부터 우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잡았다. 이종욱은 김현수의 내야안타때 3루까지 진루한 뒤 고영민이 짜릿한 우전 적시타를 날려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10회말 선두타자 이종열이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구원등판한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이대형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낚은 뒤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앞서 두산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직접 빨려들어간 뒤 병살타로 연결돼 땅을 쳤고 LG는 9회말 1사 3루에서 손인호와 조인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광주(삼성 4-2 KIA)
초반 리드한 뒤 특급 불펜으로 승리는 지키는 삼성의 `필승작전'이 다시 한번 통했다.
삼성은 1회초 심정수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고 2회에는 조영훈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재걸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3회 다시 심정수와 박진만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창희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7회까지 3안타에 그치던 KIA는 8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종국을 최희섭이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고 9회말 김상훈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솔로아치를 뽑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 선발 브라운은 5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수원(현대 8-1 한화)
현대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한화는 수원구장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현대는 2회 1사 만루에서 김동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한화는 3회초 김태완과 제이콥 크루즈의 2루타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는 공수 교대 뒤 2사 후 이택근이 내야안타, 브룸바는 볼넷을 고른 뒤 정성훈이 류현진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1로 리드를 잡았다.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한화 두번째 투수 유한준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한준의 만루홈런은 개인통산 1호.
현대 선발 장원삼은 7이닝동안 삼진 2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고, 한화 류현진은 불과 3이닝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해 최근 5연승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해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던 류현진이 3이닝만에 강판된 것은 데뷔이후 최소 투구이닝이다.
류현진은 지난 해 5월11일 청주 현대전에서 4⅓이닝을 던졌던 게 종전 최소 이닝이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