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일본의 일요일을 연다.

2007-09-19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일단 두 자릿대 시청률이 목표다.”

아사카 사다오 TV도쿄 편집국 애니메이션 방송부장의 말이다. 그 대상은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낳은 동명의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시청률이 10%를 넘기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애니메이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일본의 일요일 아침을 열 ‘메이플스토리’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넥슨은 19일 TV 애니메이션 ‘메이플스토리’가 다음달 7일부터 25주간 매주 일요일 아침 8시30분 TV도쿄에서 방영된다고 밝혔다. TV도쿄는 도쿄의 5대 공중파 방송 중 하나.


아사카 부장은 “귀여운 캐릭터로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끈 메이플스토리가 효과적으로 어린이를 끌어들일 것”이라며 “활기 차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을 만든 이시야마 다카아키 감독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게임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게임의 원래 컨셉트와 동일한 선 상에서 애니메이션도 사람 대 사람이란 만남의 장을 최대한 부각시켰다”며 게임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2D 온라인게임인 ‘메이플스토리’는 이미 세계 58개국에 씨를 뿌려 전세계에 등록된 7200만 ID로 뿌리를 내렸다. 일본 유저만 17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국산 게임 원작의 TV 애니메이션이 일본 지상파에 방영되는 것은 ‘메이플스토리’가 처음이다.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한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연계는 앞으로 넥슨이 ‘온라인게임 업체’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능력을 가늠해보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넥슨은 케쥬얼 게임 ‘BnB’ 캐릭터 이용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고, 또 다른 게임들도 애니메이션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넥슨재팬의 강영태 운용 본부장은 “일본에서 기존 게임들의 주요 타깃은 보통 20, 30대인데 메이플스토리는 중, 고등학교에서 초등학생 고학년으로까지 연령층을 넓혀가고 있다”며 “게임에서 태어난 애니메이션을 통해 더 넓은 연령층이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