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청바지는 버버리 자켓은 돌체&가바나

2007-09-19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청바지는 ‘버버리’, 면재킷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가바나’, 핸드백은 200만~300만원대의 ‘보테가 베네타’.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신정아(35) 씨는 역시 ‘명품족’이었다. 미국으로 잠적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16일 귀국한 신씨는 평범해 보이는 차림이어서 ‘수수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그의 재킷은 ‘DG’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금단추 장식의 100만원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가바나’ 제품이었다. 청바지는 오른쪽 포켓에 버버리 고유의 체크패턴이 부착된 영국 브랜드 ‘버버리’였다.


또한 지난 7월 중순 미국으로 도피한 후 뉴욕 JFK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입었던 피에로가 그려진 티셔츠도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이 디자인한 ‘McQ’ 제품. 20대 젊은층을 겨냥한 명품라인이다. 티셔츠 한 장 가격은 20만원대.


한편 신씨는 자신이 ‘에르메스의 여인’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억울해한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신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종록 변호사는 “신씨는 자기가 입는 옷은 다 몇만원짜리라고 한다. 에르메스(넥타이)를 선물용으로 사기는 했지만 미국 면세점에 가면 7만~8만원이면 살 수 있어 나갈 때마다 수십개씩 사와 선물하고는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에르메스 타이는 미국 면세점이라 해도 7만~8만원에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에르메스코리아 관계자는 “에르메스는 덤핑이나 세일을 전혀 안한다. 전세계적으로 가격이 거의 같다. 미국 면세점에서도 160~170달러 선”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신씨가 7만~8만원에 샀다는 것은 와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