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회원사와 소통 강화로 조직개혁 선도
한해 예산 600억원을 주무르고 161개 회원사를 진두지휘하게 된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조직문화 혁신과 소통강화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임 3개월을 맞은 박 회장은 그간 금투협이 회원사와 업계 입장 대변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따라 회원사와의 소통창구를 강화하고 조직문화 개선에 발벗고 나서는 등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선거 당시 내걸었던 상근부회장직 신설, 회원사 보호 강화, 업권별 현안 해결, 협회비 제도 개선 등의 핵심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다.
그는 우선 취임 직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유사기능 부서를 통폐합해 기존 6본부 24부서 40개팀체제를 6본부 22부서 29개팀으로 줄였다. 또한 인력을 재배치하고 보직자를 대폭 축소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해 조직문화 바꾸기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요 현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대외협력단과 조사 연구실을 신설하고, 회원사의 해외진출 지원과 연금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전담 조직을 정비, 공약사업 전담사업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렸다.
그간 관(官)에 맞춰 오전 9시까지 출근하던 관행을 없애고 회원사의 입장을 고려해 일부 인력의 출근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겼다.
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관 중심이 아닌 회원사 등 업계 중심으로 협회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자산운용업계 담당 '상근부회장직 신설'과 관련해 1년 정도 현재 조직 시스템을 운영한 뒤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소통채널 강화를 통해 조직 효율화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박 회장은 직속으로 선거공약 실천을 전담하는 '공약이행사업단'을 두고 구체적인 공약 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협회비의 합리적인 조정과 회원사 부담 경감을 위한 협회 유보금 활용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거 공약은 회원사와의 약속인 만큼 임기 내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도 회원사 및 투자자와의 원활한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형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갖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회원사와의 소통채널 확보를 위해 약관업무 종합게시판을 오픈하는 등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조직내 직급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등 내부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박 회장이 그간 관행철폐와 소통강화로 회원사들의 신뢰회복에 나선 가운데 그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금융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