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출시 행사 갈수록 성대해져

2012-05-04     유성용 기자

현대차그룹의 플래그십 세단 출시 행사가 갈수록 성대해지고 있다.

취재진과 몇몇 연예인, 자사 관계자 등 200~300명으로 조촐하게 치뤄지던 일반 차량 출시 행사와는 규모와 위상이 사뭇 다르다.  전현직 관료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재계 인사와 오너 일가들도 총출동해 '국격' 있는 위상을 갖추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현대기아차의 국제적 위상이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제네시스 행사에 1천명을 초청됐으나 2일 열린 K9 출시에는 1천200명으로 참석 인사가 크게 늘었다. 이례적으로 지식경제부 장관도 참석했으며 수입차에 관심이 많은 재계 3세들도 행사장을 찾아 관심을 표했다.

지난 2일 기아차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프레스티지 세단 K9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기아차의 10년 기술력이 응집된 K9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만큼 이날 행사도 성대하게 치뤄졌다.


참석인사만 대략 1천200여명. 행사 시작 30분이 넘었음에도 하얏트호텔 입구는 여전히 K9를 보기 위한 취재진과 행사 참석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 정리에 나선 교통경찰이 무색할 정도였다. 혼잡한 교통 덕에 차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까지 속출했다.

이례적으로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 또한 기아차의 요청을 받아들여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장관을 비롯해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 의원과 강만수 산업금융지주 회장도 축하 인사말을 했다.

한국타이어 조현식 사장, 금호타이어 박세창 부사장, 대한항공 조원태 전무 등 재계 3세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정몽구 회장 역시 3년 만에 직접 신차 출시 행사에 등장했고 축사를 하며 K9에 힘을 실었다. 구매 타깃의 품격에 맞는 행사로 차량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K9는 잘 만든 차"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높이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2009년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신형 에쿠스 출시 행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등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했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도 행사를 빛냈다.


특히 정 회장은 정의선 당시 기아차 사장이 행사가 끝난 뒤 곧장 빠져나간 것과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식사를 권하며 오랫동안 행사장을 지키며 뒷마무리까지 손수 챙겼다.

앞서 그보다 1년 전인 2008년에는 그랜드 볼룸에서 대형 고급 연회를 방불케 할 규모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가 열렸다.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당시 기아차 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오너 일가가 모두 참석했다. 현대차 설영흥 부회장 등 당시 그룹 최고 경영진들도 총출동했다.


황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행사에는 각계 장관과 의원 등 전현직 관료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주한 러시아 인도 등 외교사절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테너 김영환, 하석배씨가 프라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축가를 부르며 제네시스의 밤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에쿠스 K9 등 대형 세단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영향력 있는 분들을 초청해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