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신정아 '잠적 소동'

2007-09-21     뉴스관리자
20일 오후 검찰 조사를 마친 신정아 씨가 21일 자정을 훌쩍 넘겨 병원으로 돌아와 한때 '잠적' 소동이 빚어졌다.

신씨는 20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서울 서부지검에서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 혐의 등을 강도높게 조사 받은 뒤 검찰청을 빠져나갔지만 서너 시간이 지나도록 입원 중이던 서울 강동가톨릭병원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검찰청과 병원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은 신씨가 조사를 마치고 나간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행방을 찾아나섰지만 알 수가 없었고 자정이 되도록 병원에 신씨가 나타나지 않자 '혹시 잠적한 것 아니냐'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21일 오전 1시 45분께 신씨가 병원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잠적'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박종록 변호사와 에쿠스 승용차를 탄 채 나타낸 신씨는 하얀색 라운드 티셔츠와 운동복 바지를 입은 채 옷가지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은색 여행용가방을 들고서 3층 병실로 향했다.

신씨는 병실로 이동하며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을 뿐 다른 질문에는 일절 반응하지 않고서 병실로 들어갔다.

박 변호사는 "신씨가 서울의 친척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씨가 자정이 지난 시간에 전화를 걸어와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 같이 오게 됐다"며 늦은 귀가에 대해 해명했다.

박 변호사는 "신씨가 착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21일 검찰 조사에도 예정대로 출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