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딤채' 보관 김치 왜 물러터지나"
3차례 점검 AS기사 "제품 문제 아니므로 교환은 불가능 합니다"
2007-09-21 박성규 인턴기자
소비자 문현주(여ㆍ45ㆍ인천시 서구 연희동) 씨는 지난 해 11월말 (주)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딤채’를 구입했다.
구입 후 바로 김장한 배추 200포기를 모두 3개의 김치냉장고에 나눠 보관했다. 이 중 하나는 5년전에 구입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친정어머니가 쓰던 제품이었다.
올 여름에 김치를 먹으려고 지난 해 11월에 구입한 김치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냈으나,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김치가 물러있었다. 다른 2대의 김치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문 씨는 위니아 측에 애프터서비스(A/S)를 요청했다. 지난 7월 26일 서비스 직원이 찾아왔고, 냉장고를 살피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 한 번 더 같은 문제가 생기면 냉장고를 교환해주겠다”고 말한뒤 돌아갔다.
직원의 말을 믿고 무르지 않은 김치를 다시 딤채에 보관했다. 그러나 두 달쯤 지나 김치 냉장고를 열어보자 지난번과 똑같이 물러있었다.
교환을 받기 위해 회사 측에 전화를 했다. 회사 측은 교환 대신 이번에는 다른 A/S직원을 보냈다. 냉장고를 이리저리 온도를 체크하더니 “지난번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교환을 거부했다. 지난 번 기사와 말이 달랐다.
문 씨는 “A/S 직원이 처음 왔을 때 문제가 또다시 발생하면 교환해주겠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며 "김치만 못 먹게 됐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7월26일 문 씨의 집을 방문한 A/S기사는 “고객의 요청으로 두 번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했을 때 김치냉장고의 온도를 확인해보니 온도는 적정 온도였다. 그러나 고객이 김치가 물렀다고 해서 재차 방문했고, 김치가 얼지 않도록 김치냉장고의 온도를 올려주었다. 김치가 얼었다 녹게 되면 김치가 물러질 수 있다. 온도, 김치의 양념, 염분에 의해서도 김치가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두 달 전이고, 보통 하루에 12~13번 정도 A/S요청을 받기 때문에 그 당시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제품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교환은 불가능하다. 이번에 다시 한 번 김장을 해서 또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 나름대로의 조처를 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객님께서 워낙 완강하게 교환을 요청하셔서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기사는 “확인 결과 김치냉장고의 온도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 번 물렀던 김치는 확인 결과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고객님께서 다른 김치냉장고에서 새로 보관한 김치는 물러있었다.
그러나 김치냉장고마다 각각의 온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온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김치는 물러질 수 있다. 고객님도 이 부분을 이해하셨다. 이는 제품의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