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회장"여보! 지쳤소.나눠 가져요"

2007-09-21     백상진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부인인 서영민씨에게 ㈜한화 주식 136만주(1.8%)를 증여했다고 ㈜한화가 22일 공시했다.

㈜한화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주당 6만9천400원에 달해 김 회장의 증여분의 가격은 모두 944억여원에 이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가족간 소유지분 재정리 차원에서 부인에게 주식을 증여했을 뿐 경영권 변동 등 특별한 사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3개월 내에 관계 규정에 따라 증여세를 납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 회장의 ㈜한화 지분은 20.97%로 줄었고 서씨의 지분은 2.27%로 늘었다.

대주주 가족간 주식증여에 대한 공시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추석 연휴 직전일의 증시 폐장 이후에 이뤄진 것에 대해 한화측은 "김 회장이 지난 17일 요양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면서 지분 증여를 지시했으며 이의 집행에 필요한 시간 때문에 이날 공시가 이뤄진 것일 뿐 특별히 투자자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