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LS네트웍스, 김연아·김수현이 구세주될까?
2012-05-08 정회진 기자
LS네트웍스는 최근 김연아. 김수현를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프로스펙스 W워킹화 출시 한 달도 안 돼 10만켤레 이상 팔아치우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지난 1분기까지 실적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어 이번 스타마케팅으로 열세를 만회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LS네트웍스가 올 2분기부터 W워킹화 실적 반영, 아웃도어브랜드 몽벨 호조 등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S네트웍스는 김연아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해 프로스펙스 워킹화 W연아라인, W수현라인을 지난 2월 출시했다. 매장에서는 하루에 1천500켤레가 판매되고, 지난 5일 어린이날에만 2천843켤레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대를 타겟으로 한 이번 마케팅 전략은 주 고객층을 30~40대에서 10~20대까지 확대하는데도 주효했다.
LS네트웍스는 김연아 김수현 투톱 광고를 오는 11일부터 방송하는 등 프로스펙스를 매출 견인차로 내세울 방침이다.
또 황정음 신발로 불리는 스케쳐스를 기존 운동화에 이어 의류 라인까지 확대한 백화점 진출로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 잭울프스킨, 피크 퍼포먼스 등을 통해 5조원(올해 업계 예상) 규모의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몽벨은 2009년 매출액이 57억원에서 작년에 462억원으로 8배 넘게 증가해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LS네트웍스의 최근 활약과 달리 지난 1분기와 작년의 성적표는 암울했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1분기는 아예 적자전환했다.
2억원 영업손실, 8억원 순손실액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천222억원으로 전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LS네트웍스는 지난해 수익도 반토막났다.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117억원, 125억원으로 전년비 62.4%, 43.2% 줄었다. 매출액은 4천233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1분기에는 마케팅 비용 등 투자 비용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 2분기부터는 W워킹화 판매 실적이 반영되고 김연아 광고 지속력의 효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S네트웍스는 LS계열사로 브랜드, 유통, 임대사업을 하며 프로스펙스, 스케쳐스, 몽벨, 잭울프스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