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뱃속 아이 씨 누가 뿌렸어?"..칼부림
2007-09-22 장의식기자
추석을 앞두고 동거 남녀가 뱃속 아이 아버지 문제를 놓고 말다툼 끝에 서로에게 칼부림을 하다 한명이 숨지고 한명이 크게 다쳤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동거녀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홍모(40)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 벤처업체 대표인 홍씨는 21일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김모(29.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김씨를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홍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뒤 숨졌으며 홍씨도 다투는 과정에서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 등을 6차례 찔려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달 전부터 동거 해온 이들은 이날 집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김씨가 임신한 태아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김씨가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맞서 저항을 하다 나도 흉기를 사용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홍씨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