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추석 앞두고 왜 이런 짓을?"

2007-09-22     뉴스관리자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정읍경찰서는 22일 "3-4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읍서 조명환 수사과장은 이날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범인이 숨진 권 씨에게 잔인하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집 앞에서 마주친 큰 아들에게 손자냐고 물은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또 "여러가지 정황을 토대로 금전 문제나 원한 관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용의자를 3-4명으로 압축해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오후 8시40분께 40대 남성이 정읍시 정우면 권모(48) 씨의 집에 침입, 권 씨 등 3명을 흉기로 찔러 권 씨와 권 씨의 조카 한모(13) 군이 숨지고 권 씨의 아들(11)이 중태에 빠졌다.

범인은 이어 집에 들어서던 권 씨의 또 다른 아들(18)에게 "이 집 손자냐"고 물은 뒤 목을 감싸고 흉기로 찌르려다 권 군이 놀라 달아나자 300여m를 뒤쫓다 포기하고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 씨 큰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몽타주를 전국에 배포하고 인근 마을 등 85 곳에 경찰병력을 배치해 검문검색과 함께 탐문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