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지난해 실적..대형증권사 추월

2012-05-10     김문수기자

지난해 국내 대형 증권사의 순이익 쏠림현상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중견회사인 키움증권(사장 권용원)이 두드러진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에 특화돼 있어 흔들림 없이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기준, 국내 영업중인 42개 증권사들은 총 2조2천65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중 상위 10개사의 총 순이익은 1조3492억원으로 전체의 75%에 육박하며 대형사 위주의 순이익 쏠림현상이 여전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은 자산총계 3조7천억원 규모의 중견회사임에도 불구하고 1천2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상위 10개사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자산총계가 3배 이상 차이나는 미래에셋증권 등을 누르고 업계 6위를 기록한 것.

키움증권은 지난 2009 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에  98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2010년 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에도 1천1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브로커리지에 특화돼 있어 증권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며 “지난해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요 증권사들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자사의 실적이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성장세에 대해 주요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기기를 통한 주식 거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다.

손미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MTS) 시장점유율은 30%에 달한다”며 “스마트폰 모바일 주식 거래 활성화가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무점포 온라인 운영으로 판관비가 낮게 유지되는데다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상호저축은행 인수 등 사업 및 영업채널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의 주가는 연초 대비 22.5% 상승한 6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2011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 증권회사 영업실적

회사

자산총계

당기순이익

2010년

2011년

한국투자증권

168,053

1,797

2,200

대우증권

222,809

2,522

1,727

우리투자증권

224,080

1,533

1,680

현대증권

150,886

2,915

1,465

삼성증권

154,683

2,382

1,347

키움증권

37,434

1,115

1,217

미래에셋증권

139,806

1,421

1,197

신한금융투자

140,649

1,096

977

대신증권

98,702

844

907

하나대투증권

106,485

2,382

775

                                                                                    자료=금융감독원(단위: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