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3.9 지진 "일본과의 연계 가능성은 없어"
2012-05-12 박기오기자
전북 무주군 동북동쪽 5㎞지점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11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6분쯤 전북 무주군 동북동쪽 5㎞지점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무주 3.9 지진으로 전주, 순천, 대구, 대전 인근지역에서도 약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번 무주 3.9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17번째 지진이며, 첫 번째 유감지진으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무주 인근 지역에서는 진도 4, 전주와 순천지역은 진도 3, 대구와 대전 지역은 진도 2를 기록했다.
지진으로 인한 충격이 전북 지역 뿐 아니라 대전·충남지역으로 전달되면서 주민들이 진동을 감지해 대전시청 재난관리과 및 기상청에 지진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1978년 이후 계기지진 관측 이후 규모 3.9 이상의 지진은 이번 지진을 포함해 총 48회(내륙 16회, 해역 32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 3.9의 지진은 진앙지 인근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천정에 매달린 물체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무주군청 김상선(54)씨는 "점심 먹고 동료들과 군청으로 들어오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서 모두 놀랐다"며 "무주 지형이 재난에 안전한 곳이라고 알려졌는데 다시 지진이 발생할까 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무주 3.9 지진이 일본 지진과 연계돼 지진이 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일본과는 판구조가 달라 연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