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달중 농협 고강도 종합검사 착수"

2012-05-14     임민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에 대한 고강도 종합검사에 나선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중 농협은행을 종합검사할 계획"이라며 "기간은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 농협을 통한 거래 기록을 저장하는 전산 서버의 메모리가 완전히 삭제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산장애가 연발한 점을 고려해 전산 분야의 문제점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농협은행뿐 아니라 농협(중앙회) 전산 시스템의 안정성, 개선 요구 사항 이행 정도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고 말했다.

농협은 작년 4월 전산 대란 이후에도 5월에 인터넷뱅킹, 여신심사, 대출실행 등 영업점 창구 업무가 마비됐고 12월에는 체크카드 결제 서비스가 마비되는 등 크고 작은 전산사고가 잇따랐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등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농협금융 부문이 지난 3월 초 사업구조 개편으로 중앙회에서 분리됐지만, 중앙회가 여전히 농협금융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금감원은 농협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적정성도 검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