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가 뭐길래..통신3사 광고선전비 퍼부어 실적 '피멍'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통신3사(SKT, KT, LG유플러스)가 올 1분기 막대한 영업비용을 퍼부어 실적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해 광고선전비를 대거 투입했다.
2분기부터는 LTE 후발주자인 KT가 본격적으로 가세할 예정이어서 광고비등 영업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각 통신사에 따르면 SKT의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3조5천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광고선전비는 700억원으로 26.6% 늘어났다.
KT의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5조1천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하지만 광고선전비는 238억원으로 40.9% 줄어들었다. KT의 경우 2G서비스 종료가 늦어지면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보다 LTE전국망 구축이 6개월 가량 늦었던 터라 1분기 증가세가 높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광고선전비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전망이다.
통신3사 중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비용과 광고선전비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비용은 2조4천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지만 광고선전비는 502억원으로 38.3%나 늘어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경우 가장 먼저 LTE전국망을 구축하면서선점효과를 누리고자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광고선전비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KT가 2분기 본격적으로 LTE시장에 가세하면, KT의 영업비용과 광고선전비는 물론 다른 통신사들의 비용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 으로 봤다.
한편 통신3사의 LTE 경쟁은 3G망(CDMA, WCDMA) 감소와 LTE망의 뚜렷한 증가세가 맞물려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3월말 기준으로 SKT, KT, LG유플러스 모두 LTE가입자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3G통신망 가입자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통신사별 LTE 가입자수는 SKT 176만명, KT 35만명, LG유플러스 148만명이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