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주가 풀썩..손주은 대표 고민 깊어진다
2012-05-15 정회진 기자
올해 교육업계 역시 EBS 수능 연계 강화, 학령인구 감소, 집중 이수제 등으로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메가스터디의 상황은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메가스터디 주가(14일 종가)는 전일 대비 4.9%(5천원) 떨어진 9만7천원을 기록하며 10만원 선이 깨졌다.
메가스터디 주가는 2004년 12월 2만8천원의 상장 시초가를 기록한 뒤 성장주로 주목받던 2008년 4월에는 38만9천9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4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 특히 10만원이 붕괴된 것은 2006년 10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업계는 메가스터디의 주가 급락이 부진한 실적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메가스터디 실적은 부진했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576억원, 1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28.2% 줄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11.4% 줄어든 132억원.
메가스터디의 이 같은 부진은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마진율이 높은 온라인 강의 매출이 저조한 탓이다. EBS 수능 연계율 강화, 정부의 사교육 경감정책 등으로 고등 온라인 매출은 18.9%, 초중등 온라인 매출은 14.7% 감소했다. 또 평촌 메가스터디 개원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메가스터디는 공시를 통해 "고등 온라인 및 초중등 온라인 매출 감소, 학원 신규 론칭 및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이익 감소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교육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 속에 메가스터디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밝지 않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2분기에도 단독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동기비 3%, 13% 감소한 627억원, 17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무엇보다 온라인 부문의 외부 환경요인이 여전히 부정적이다. 6월 모의평가의 EBSi 연계비율 정도와 중등부 집중 이수제 영향 감소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하반기에나 실적개선 가능성 엿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은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 기여 확대가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자회사의 이익 기여 확대를 고려하더라도 본 사업의 실적 개선 없이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