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물 청소로 '빙판'된 맥도날드 매장 바닥 위험천만"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찾았던 소비자가 매장 청소문제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고객이 붐비는 시간대에 바닥 청소를 진행해 급기야 자녀가 비눗물에 연거푸 미끄러지며 하나터면 안전사고가 날 뻔 했다는 것.

16일 경기 고양시에 사는 진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휴일을 맞아 자녀와 함께 가까운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했다.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는 내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는 직원 탓에 의자를 옮기는 소음 등 여러모로 불편을 겪었다는  진 씨.

특히 바닥 걸레질로 인한 물기 때문에 어른들마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걸음을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의자에서 일어나 자리를 옮기려던 진 씨의 아이는 순식간에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져 홀안에 있던 손님들의 시선을 모았다. 진 씨가 일으켜 세워준 뒤 몇 걸음 떼지도 못하고 아이는 또 다시 미끄러져 넘어졌다고.

직원이 가지고 있던 청소물통 안을 보니 거품이 가득한 비눗물이 가득 차 있어 기가 막혔다는 게 진 씨의 설명.

진 씨는 “사람들이 붐비던 시간대에 어른도 위험할 수 있는 바닥청소를 꼭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부득이 진행해야 했다면 위험하다는 경고표시라도 해놓았어야 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아이가 넘어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괜찮은지 물어보는 직원도 없었다. 만약 아이가 크게 다치기라도 했으면 보상이라도 제대로 받았겠느냐”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장 영업시간동안 고객들이 계속 방문하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닥청소가 불가피하다”며 “세정제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미끄럼 주의’ 안내판을 세우고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당시 지점장이 고객에게 사과를 전달했지만 아이가 크게 다칠 뻔한 상황에 너무 많이 화가 나셨던 모양”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파파존스, 맥도날드, KFC, 버거킹, 롯데리아, BBQ치킨 등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에 대한 불만제보가 줄을잇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