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정수기에서 얼음 받는 순간 살아있는 바퀴벌레 툭~

2012-05-16     조현숙 기자
정수기에서 얼음과 함께 바퀴벌레를 발견한 소비자가 경악했다.

업체 측은 정수기 내부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는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정 모(남.25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일 회사 휴게실 정수기를 사용하다 깜짝 놀랐다. 얼음을 받는 순간 얼음 조각과 함께 살아있는 바퀴벌레 한 마리가 튀어 나온 것. 

하루 전 필터 교체 및 점검을 받은 정수기에서 벌레가 튀어나오자 정 씨와 주변에 있던 동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정 씨는 “업무시간 중 전 직원들이 늘 이용해 오던 정수기에서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지자 너무 역겨웠다”며 “몇몇은 구역질을 하고 회충약을 사먹는 등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씨와 동료들은 즉시 청호나이스 측으로 항의했다. 얼마 후 AS기사가 사무실을 방문해 정수기를 분해, 점검한 결과 내부 이물질이 발견됐으며 며칠 후 연락을 주겠다며 돌아갔다.



그러나 정 씨는 이 후 업체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정 씨는 “위생 관리도 전혀 안되는 정기점검 서비스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정수기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왔는데도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 날 이후 직원들은 정수기의 청결 상태를 믿지 못해 생수를 사다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얼음이 나올 때만 입구가 열리는 밀폐형으로 내부에 바퀴벌레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벌레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정수기는 제품 특성상 습도가 높아 사용 환경에 따라 해충이 모여들기 좋은 조건이므로 외부에 있던 벌레라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씨는 업체 측 답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씨는 “정수기를 분해, 점검했을 때 분명 이물이 발견됐다고 말해놓고 이제 와서 외부에 있던 바퀴벌레가 얼음을 받는 순간 유입이 됐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LG헬스케어, 동양매직, 교원웰스, 쿠쿠홈시스 한샘등 정수기 업체의 서비스 불만에 대한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