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녀시대' 업고 로만손 김기문 대표 '반짝 반짝'

2012-05-16     정회진 기자
로만손 김기문 대표는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연아 효과에 이어 소녀시대 마케팅이 적중하면서 실적이 쑥쑥 늘고 덩달아 주가까지 황소처럼 내달리고 있기 때문.

업계는 올해 로만손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연예인 김수현까지 모델로 영입하고 해외진출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로만손의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는 올해로 5년째 브랜드 모델인 김연아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연아가 세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등 출전 경기에 제이에스티나 제품을 착용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제품 문의가 급증하고 김연아 착용 제품이 완판되는 등 실적 상승에 뜀틀 역할을 했다.

실제 로만손 매출은 2007년 572억원에서 작년 95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로만손은 김연아에 이어 소녀시대로 다시 한번 도약했다. 작년 9월 핸드백 라인을 론칭하면서 소녀시대를 모델로 기용했고 이 성과는 1분기 화려한 실적으로 입증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로만손의 1분기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33억원, 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 8.7% 늘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14.5% 증가한 2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와 비교, 영업익과 순익이 무려 10배, 6배 넘게 폭발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만손은 공시를 통해 "핸드백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89% 증가한 영향으로 1분기 총매출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로만손은 올해 잇단 신제품 출시와 스타마케팅 등을 통해 더욱 높이 날겠다는 각오를 펼쳐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중저가 명품시계 아트락스 신모델을 선보이며 명품시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또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김수현을 새 모델로 삼아 스타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작년 말 진출한 뉴욕 제이에스티나 매장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뒤 일본, 홍콩 등 아시아시장 깊숙이 역진출할 전략도 세우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작년보다 36.5% 늘린 1천3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로만손의 실적 상승세와 해외 진출 기대감으로 주가도 뜨는 중이다. 지난 2009년 1천475원이던 주가는 지난 11일 5천68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3년 사이 4배 가까이 치솟았다. 15일 주가는 전일 대비 3.1%(170원) 떨어진 5천320원을 기록했다.


▲로만손 최근 3년간 주가동향

 

1988년 설립된 로만손은 손목시계가 주력 사업이었지만 2003년 론칭한 제이에스티나를 통해 주얼리 비중이 57%(작년 기준)로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