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검정고시 합격 "과외도 한 번 받지 않고…"

2012-05-15     박기오기자

만 10세의 나이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유승원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서울시 교육청은 구리시에 거주하는 유승원(10) 군이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살 최연소 고졸 검정고시 기록을 경신한 것. 그러나 합격 유효는 현재 유 군의 어머니가 진행하고 있는 소송에서 이겨야 인정된다.

유군의 어머니는 지난 1년여 동안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 응시제한을 놓고 대전교육청과 법정소송을 진행해 온 터라 이번 유군의 최연소 검정고시 합격 소식에 더욱 기뻐했다.

2001년 8월생인 아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구리 부양초교 4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에서 쉬다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싶어 중입검정고시를 보려 했지만 만 12세 연령제한 때문에 불가능해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법원은 1심에서 유군의 어머니가 제기한 중입 응시 나이 제한에 대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였으며 현재 유군과 유군 어머니는 오는 24일 2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합격의 쾌거를 이룬 유군은 "합격한 것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뒷바라지해준 어머니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검정고시 합격자 유군은 과외를 한 번도 받지 않고 대학원에 진학한 누나의 도움으로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