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금 선결제했는데 웬 연체~신용등급도 떨어졌어"

2012-05-18     지승민 기자

카드대금 연체를 막기 위해 선결제를 했던 소비자가 난데없는 신용등급 하락에 불만을 토했다.

은행 측은 은행 결제 오류 원인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18일 인천 계양구에 사는 서 모(남.34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해외 출장을 가기 전 우리은행 측에 카드 사용금액 선결제를 요청했다.

매달 1일이 결제일이었지만 출장 일정으로 통장잔고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연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고.

그러나 지난 9일 입국한 서 씨에게 ‘카드대금이 연체로 타 카드 및 은행거래가 불가하며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신용정보회사의 문자가 도착했다.

곧 바로 은행에 연락해 어찌된 상황인지 문의했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

서 씨에 따르면 은행직원의 실수로 카드대금 약 45만원이 연체됐고 선결제로 입금했던 135만원이 어떤 이유로 잘못 처리된 것인지도 모르는 상황.

서 씨는 “창업을 위해 대출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까 염려스럽다. 사과는 받았지만 연체정보 기록은 삭제할 수 없는 게 아니냐”고 불평했다.

이어 “해외 출장이 잦아 카드대금을 선결제 할 때가 많았는데 지난 연체 기록을 언급하며 이번 실수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기분이 나빴다”며 “어떻게 된 경위인지도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결제 오류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확인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