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실적 '쌩쌩'...우석형 회장 어깨 '으쓱'

2012-05-18     강준호 기자

사무기기 전문기업 신도리코를 이끄는 우석형 회장(57)의 어깨가 올라갔다.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날개라도 단 것처럼 지난 수년간 실적이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도 우 회장은 어김없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신도리코의 올 1분기 매출은 2천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천632억 원) 대비 31.1%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38억 원으로 55.6%,당기순이익 역시 216억 원으로 41.2% 증가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계속 '맑음'이다.


신도리코는 지난해에도 매출 7천167억 원에 영업이익 682억 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각각 7.8%, 42.1% 증가하는 호조세를 이어왔다. 영업이익률도 9.5%를 기록, 전년 대비 2.3%p나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자동화기기 3사(한국후지제록스, 캐논코리아, 신도리코)가 주도하는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사무용 복사기, 프린터, 팩스, 복합기 등은 고정적 수요가 상존하고 변수가 적어 향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도리코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천952억 원, 해외 수출로 5천214억 원을 벌어들이는 등 기복없이 꾸준히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중 수익이 높은 OPTRA(토너제품)관련 상품부문의 비중이 64.2%를 차지해  실적 견인의 효자 역할을 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 이 트레이드 증권의 김봉기 애널리스트는 “사무자동화기기 국내시장은 3사가 80%를 점하고 있어 돌발 변수가 적은데다 중국 생산과 판매망 호조, 미국 LEXMARK, 영국 XEROX사 같은 글로벌 사무기기 업체에 대한 납품도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실적이 반영되면서 신도리코의 주가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8월11일 최저점(4만2천500원)을 찍었던 신도리코 주가는 17일 종가 기준 5만4천300원으로 지난해 최저치 대비 27.8%(1만1천800원) 상승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