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동거녀 영부인 "프랑스 사상 최초 동거녀가 영부인에 오르게 돼"

2012-05-18     온라인 뉴스팀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정식부인이 아닌 동거녀가 영부인에 오르게 됐다.

올랑드 후보와 동거 중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7)는 프랑스 최초로 결혼하지 않은 퍼스트레이디가 될 전망이며 기자직을 계속하며 아이들도 키운다는 계획이어서 '워킹 맘' 영부인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장애인 부친을 둔 트리에르바일레는 파리 소르본대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녀는 프랑스 주간지 파리 마치에서 20년동안 정치부 기자로 일했으며, 2005년 케이블 TV 에서 정치인이 출연하는 토론 프로를 진행한 바 있다.

프랑스 동부의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두 번 이혼한 경력에 3명의 10대 아들을 둔 트리에르바일레는 선거전 기간에 정부로부터 월급을 받고 싶지 않으며 아이들을 위해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녀는 최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랑드가 당선되어도 지금까지 해온 기자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세 명의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지만 국가의 돈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장에서 옷을 사고 아이들의 침대 밑에서 흩어진 양말을 찾으며 시간을 보낸다고 밝히기도 했고 올랑드 당선자가 쇼핑을 하고 요리도 하지만 방에 들어와서도 문을 닫지 않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남녀의 동거가 보편화돼있고 법적으로도 결혼과 유사한 자격과 혜택을 보장받지만 대통령과 영부인이 동거 관계인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