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중독男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극심한 답답함 등 괴로워"
2012-05-18 온라인 뉴스팀
물 없이 살 수 없는 ‘물 중독男’의 사연이 화제다.
18일 중국 첸장만바오 등 현지 언론은 쓰촨성에 사는 샤오판이 잠시도 물을 마시지 않으면 극심한 답답함 등을 호소하는 물 중독 증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출근할 때마다 2ℓ짜리 물통 두 개 이상을 짊어지고 나가는가 하면, 자기 전에도 머리맡에 550㎖ 생수 10병 이상을 준비해놔야 잠을 이룰 수 있다.
회사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에도 그는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과 입이 바짝 마르는 듯한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컨디션까지도 나빠진단다.
그가 이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초 심한 감기에 걸리고 나서부터다. 감기증상은 사라졌지만 그 후로 심한 갈증을 느끼며 물 중독이 시작됐다.
물 중독男을 진찰한 내분비외과 란메이 박사는 "일반 성인이 매일 2L의 물을 마시는 것에 비하면 샤오판은 분명 정상적이지 않다"며 "아마도 내분비계통에 문제가 발생해 요붕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요붕증은 항이뇨 호르몬이 뇌하수체, 신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과도한 갈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