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지성-애플 팀 쿡 담판..합의 가능성은?

2012-05-22     유성용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0)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법원의 중재로 만나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1년 넘게 끌어온 특허소송을 마무리짓기 위해 이날 오전 직접 대면해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당초 협상 장소로 알려진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샌프란시스코 법원청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법원 주변에서는 이들이 로펌(법률회사) 등 법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나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양 측이 합의장소를 법원이 아닌 다른 장소로 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고 중재하는 판사가 이를 허락할 경우 장소를 변경할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만남은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 21일과 22일 이틀간 이뤄진다. 이번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애초 예정된 대로 오는 7월30일부터 정식재판이 시작된다.

이번에 양측 CEO가 전격적으로 대면하게 됨에 따라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특허분쟁이 마무리될지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동이 법원의 명령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데다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추가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타협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