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국물 라면 점유율 급락.."빨간국물 벽 높네"

2012-05-22     임수영 기자
'하얀 바람'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전통의 빨간 국물 라면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꼬꼬면(팔도), 나가사끼짬뽕(삼양식품), 기스면(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12월 17.1%에서 지난 4월 7.9%로 추락했다.

작년 10월 이후 하얀 국물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라면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지만 6개월만에 열기가 급랭했다.

작년 12월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은 각 시장 점유율 2위와 4위를 차지하면서 빨간국물을 위협했다. 그러나 4월에는 꼬꼬면이 9위로 추락하고 나가사끼도 6위로 내려앉았다.

라면의 '최강자' 신라면은 작년 12월 14.3%에서 4월 15.0%까지 회복했고 너구리도 4.5%에서 5.8%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삼양라면도 작년 12월 4.8%에서 5.1%로 올라섰다.

농심의 짜파게티도 작년 12월 점유율이 5.0%로 라면시장에서 순위가 5위로 밀렸다가 4월에는 6.6%로 상승하면서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라면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4월 현재 농심이 63.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양식품 15.6%, 오뚜기 10.9%, 팔도 10.5% 등의 순이다. 농심은 하얀 국물 공세에 밀려 작년 12월 59.5%로 점유율 바닥을 쳤다가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