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국내 최대 120t 굴삭기 출시

2012-05-22     윤주애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대 120t급 초대형 굴삭기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나섰다.

22일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선보인 120t급 굴삭기(모델명: R1200)가 길이 14.5m, 높이 6.5m, 너비 5.5m 크기로, 현재 수입되는 외국 장비보다 최대출력이 10% 뛰어난 750마력에 달한다. 이 굴삭기는 주로 석탄 및 석회석을 채굴하는 광산용 장비로 쓰인다.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터마트 건설장비 국제전시회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120t급 굴삭기를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광산 개발이 활발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굴삭기 신모델 출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1.6t급 미니 굴삭기부터 120t급 초대형 굴삭기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해외에서는 200t급이 넘는 굴삭기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30t급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굴삭기 1대당 가격이 억대에 달하기 때문에 120t급은 십수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120t급 굴삭기는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 메이트(Hi-Mate)'가 탑재돼 고장여부, 부품교환시기 등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요 부품의 자가진단 기능과 7인치 대형 LCD 계기판 등 첨단 편의사양을 갖추고, 후방 카메라, 도난 방지 시스템, 선루프 등으로 운전자 편의성도 높였다. 열악한 작업환경에서도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파워/표준/경제형 등 3단계 모드를 적용했으며, 성능 및 연료 효율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자원개발시장에서는 대형 국산장비의 부재로 수입 장비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이번에 판매되는 초대형 굴삭기는 성능, 가격, A/S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만큼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수입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